코스닥 기업들이 이달 말부터 본격화될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배당을 늘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새로 등록된 기업들이 대거 배당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6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을 결산한 기업 중 로지트코퍼레이션 예스테크놀로지 오공 등은 순이익의 40% 이상을 배당으로 책정했다. 로지트코퍼레이션은 지난해 38% 수준이던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을 올해 66.9%로 높였다. 이에 따라 주당 배당금도 지난해 1백25원에서 올해 2백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처음 배당에 나서는 예스테크놀로지도 배당성향이 48%에 달하고 있으며 지난해 주당 1백원을 배당했던 오공은 배당금을 1백25원으로 늘리면서 배당성향이 40%선으로 높아졌다. 주당 배당금을 각각 25%와 20% 높인 경남스틸과 LG홈쇼핑도 배당성향이 38%와 35%에 이른다. 배당금을 2배 가까이 상향 조정한 기업도 적지 않다. LG마이크론은 지난해 5백원이던 주당 배당금을 1천원,STS반도체는 25원에서 50원으로 늘렸다. SBS도 올해 주당 배당금을 1천2백50원으로 결정,작년보다 92% 많아졌으며 로지트코퍼레이션은 배당이 60% 증가했다. 지난해 새로 등록된 CJ엔터테인먼트 디지탈온넷 한국트로닉스 지엔코 등은 등록 첫해부터 바로 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코스닥 기업들이 이처럼 배당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이익의 적정 규모를 주주에게 분배하는 주주중시 경영을 펼치지 않고서는 중소기업이라고 할지라도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없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대주주 지분율이 50%를 넘어가는 기업이 대주주와 소액주주에게 동일한 비율로 고배당을 실시하는 것은 주주중시 차원이라고 보기 힘들다. 또 주당 배당금 증가와 함께 배당성향이 어느 정도 인지를 체크해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