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5일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거래소시장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달 27일부터 3일까지 종합주가지수가600선을 밑돈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며 1천527억원을 순매도 했다. 반면 개인은 같은기간 연속 매수 우위로 3천39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외국인들의 순매도 행진이 국내 증시에서 본격적인 `발빼기'를 시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순매도는 자금 빼가기 보다 장세 관망을 위한 것이라는 시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기간 SK텔레콤과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1조3천548억원어치를 매도했으나 삼성전기, 삼성SDI 등 낙폭 과대 중저가주를 위주로 1조2천21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매수세도 꾸준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한요섭 선임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에 나서고있지만 저가 메리트가 있는 옐로칩은 매수하고 있다"며 "미국 증시 불안으로 발이묶인 외국인들이 바닥권을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순매도 행진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에서의 자금유출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며 "지수에 영향이 적은 주변주들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유지하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