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는 침체를 겪고 있는데 투자자들의 수수료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주식 현물출고 수수료, 은행 자동입출금기(CD/ATM) 이용 수수료 등 각종 부대비용을 신설하거나 인상하고 있다. 또 3월부터 사용이 의무화되는 사이버 증권거래용 공인인증서의 발급 비용도 고객에게 부담시키고 있다. 대우증권은 오는 10일부터 주식 현물출고는 건당 3천원, 거래주식을 다른 증권사로 옮기는 타사 대체출고는 건당 1천원의 수수료를 새로 받기로 했다. 현대증권도 다음달 3일부터 주식 현물출고는 건당 3천원, 타사 대체출고는 건당500원의 수수료를 징수하기로 했다. 또 은행 송금 수수료의 경우 증권사 창구를 이용할 때 건당 500원을 받던 것을100만원 이하는 500원, 100만원 초과는 1천원으로 차등화해 사실상 인상했으며 현재수수료가 면제되는 사이버거래 때는 건당 300원을 받기로 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증권예탁원에 맡겨 놓은 주식을 현물(증서)로 내주거나 다른 증권사로 옮길 경우 업무처리 비용이 들기 때문에 수수료를 신설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1일부터 은행 CD/ATM 출금 수수료를 건당 100~200원 추가로 받고 있으며 주식 현물출고 수수료 신설도 검토중이다. 이중 은행 거래와 관련된 수수료 인상은 국민은행이 증권사 연계업무의 수수료를 올린데 따른 것이다. 또 사이버 증권거래를 위한 공인인증서가 지금은 무료로 발급되지만 빠르면 3월부터, 늦어도 7월부터는 유료화돼 그 이후에 발급받는 투자자는 1만원 정도의 비용을 부담해야 할 전망이다. 증권전산 관계자는 "공인인증서 발급 비용의 유료화 시기와 부담 주체에 대해증권사와 협의중"이라며 "그러나 7월부터 온라인상의 모든 대금결제에 쓸수 있는 상호 인증서가 도입되면 인증기관 협약에 따라 발급 비용은 고객이 부담하게 된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