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증권거래소로 이전해간 기업이 주가하락으로 인해 이전실익을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거래소 및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거래소시장으로 옮긴 기업의 주가가 이전 전에 비해 모두 하락했다. 지난해 5월 거래소로 옮긴 우신시스템의 경우 현재까지 주가하락률이 70%에 이르고 있다. 한국콜마 신세계건설 교보증권 세종공업 마니커 등도 모두 이전 전에 비해 30%나 주가가 떨어졌다. 지난달 28일 거래소로 이전한 태경화학도 주가가 9.4%나 뒷걸음질쳤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증권거래소 이전이 단기테마를 이뤘지만 장기적으론 기업가치와 시장상황만이 주가를 움직이는 요소라는 것이 검증됐다고 진단하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