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10명 중 3.5명은 종합주가지수 550선을 바닥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이 지난달 27일부터 4일까지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총 응답자 1천1백20명 중 35%인 3백99명이 종합주가지수 550을 바닥이라고 대답했다. 최근 주가인 580∼600선을 바닥으로 생각하는 투자자는 28%인 3백17명에 달했다. 반면 주가가 500대 초반까지 추가 하락할 것이란 의견은 1백95명이 제시해 17%를 차지했고 500 이하로 하락해 바닥을 점칠 수 없다는 의견은 18%(2백9명)를 기록했다. 지수 550선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관망세를 유지하겠다는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 투자자는 "전쟁이 발발하기까진 주가가 약세를 보이겠지만 현 주가는 과도하게 매도된 상태로 생각된다"면서 "저가에 우량한 종목을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기는 투자자들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주가가 바닥권에 있다는 생각은 들지만 뚜렷이 부각되는 종목도 없어 매수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면서 "추가하락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정 부분 위험을 떠안더라도 현 지수 수준에서는 우량주에 대한 분할매수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 오현석 과장은 "종합주가지수가 600 이하로 추락하면서 이를 일시적인 과잉반응으로 여기고 매수 기회로 생각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지수의 횡보세가 지속된다면 지난 10월과 유사하게 개인들의 자금이 증시로 점차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