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의 대규모 투자계획이 발표됨에 따라수혜예상주로 거론된 LCD장비.재료주들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LG필립스LCD는 3조원을 투자, 2006년께까지 파주지역에 대규모 LCD공장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따라 4일 오후 1시40분 현재 탑엔지니어링[65130]이 상한가까지 뛴 것을 비롯, 케이씨텍[29460]과 신성이엔지[11930], 엘앤에프[66970], 동진쎄미켐[05290] 등도 5~7%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투자계획이 실현될 경우 수혜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로 탑엔지니어링, 케이씨텍, 동진쎄미켐, 신성이엔지 등을 거론하고 있다. 특히 한투증권과 대신증권, 교보증권 등은 공통적으로 현재 LG필립스LCD에 장비를 납품 중인 탑엔지니어링을 '수혜 1순위'로 꼽았다. 서도원 한투증권 연구원은 "현재 LG필립스LCD에 셀공정 LCD장비를 공급하는 탑엔지니어링은 재무구조, 기술력 등을 고려할 때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장비업체로서는 케이씨텍과 탑엔지니어링, 크린룸제작 등 유틸리티부문에서는 신성이엔지.유니셈[36200], 재료부문에서는 테크노세미켐[36830].동진세미켐 등의 수혜를 예상했고 대신증권은 현재 LG필립스LCD로의 백라잇유닛 공급비중이 매출의 99%에 달하는 엘앤에프의 수혜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LG마이크론[16990], 피케이엘[39870] 등도 관련 수혜예상업체로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투자계획이 워낙 장기적 성격의 것인데다 구체적 사업시기와 협력업체 등이 지정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관련업체들의 주가 강세는 심리적인측면이 더욱 강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수년 후까지의 계획이며 이제 공장부지에 관한 MOU가 체결된 단계일 뿐"이라며 "구체적인 수혜종목과 수혜범위 등을 논하기는다소 이르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삼성전자가 이미 올해 5세대 라인증설에만 8천억원 이상의투자계획을 발표했고 LG전자의 장기투자계획까지 더해지면서 LCD장비.재료업체들의영업환경이 향후 개선될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라면서 "이같은 투자확대 전망에 비해 관련업체들의 주가는 지난해말부터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번 발표로 일단 단기적 상승모멘텀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원증권은 LG필립스LCD의 파주공장 건립에 따라 LG건설[06360]의 수혜를예상했다. 지금까지 LG건설이 LG필립스LCD의 발주공사를 대부분 수행해 온데다 LCD공장의마진율이 20%내외로 높은 수준이므로 공장건설이 현실화할 경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동원증권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