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주가 저가 메리트와 해상운임 상승에 대한기대가 맞물리면서 급등하고 있다. 특히 현대상선은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던 `4천억원 대북지원설'을 털고강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4일 오전 거래소시장에서 현대상선[11200]은 8%대, 한진해운[00700]은 4%대, 대한해운[05880]은 2%대의 상승세를 타는 등 해운주가 사흘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해상운임이 지난해 바닥권에서 벗어나 오는 2.4분기부터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가 강한 상승탄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현대상선은 대북지원설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악재가 사라진데다 주가가2천원에도 못미친다는 가격 이점이 부각되고 있다. 동양증권 신지윤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의 경우 작년 12월 운임지수가 102로전달보다 5.5포인트 상승했다"며 "올 1.4분기 비수기를 거쳐 2.4분기를 고비로 다시올라 3.4분기에는 110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증권 송재학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위험이 있어 성급히 해운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선박공급 과잉 현상이 다소 누그러지면서오는 2.4분기부터 해상운임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해운주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춘 한진해운에 대해서만 `매수'를 추천했으며 다른 종목에 대한 투자는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현대상선의 경우에는 대북지원설의 실체가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고 정치권 안팎에서 진실규명 및 책임소재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만큼 무리한 추격매수는자제할 것을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