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가 지난 주식시장에서 로또 복권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오전 코스닥과 거래소시장에서 관련 업체인 범양건영과 케이디미디어, 콤텍시스템의 주가가 나란히 8∼9%대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당첨금이 3주 연속 이월되면서 당첨금이 400억원대로 불어나자 이에 따른 수혜를 예상한 투자자들의 막연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증시 분석가들은 풀이했다. 로또 사업권자인 온라인복권사업연합의 대주주 범양건영은 설 연휴 전날 6% 가까운 상승률을 보인데 이어 이날도 9%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1만1천원대에 진입했다. 복권 발매시스템 제작업체인 콤텍시스템과 복권용지를 공급하는 케이디미디어도 이틀째 나란히 상승하고 있다. 증시의 한 관계자는 "주가가 일정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장세여서 특정 종목의 호재가 투자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면서 "단기투자가 아니라면 해당 기업의 실적이나 펀더멘털을 중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로또 복권 당첨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조장된 `사행심'이 주식시장에도 퍼질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