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시의무 위반으로 금융감독원에 적발된회사는 174개사로 전년보다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거래법상 기업의 공시건수는 모두 6만5천100건이며 공시심사결과 모두 174개사(205건)의 공시 위반사례를 적발해 전년의 159개사보다 9.4% 늘었다. 이중 거래소 상장법인은 58개로 전년(21개)대비 37개(176.2%)나 늘었으며 코스닥 등록법인도 87개로 전년(62개)보다 25개(40.3%) 증가했다. 반면 금감위 등록법인은 29개로 전년의 76개에 비해 47개(61.8%) 줄었다. 이처럼 상장.등록법인에 대한 적발이 많은 것은 공시심사를 강화했기 때문이며금감위 등록법인의 감소는 최근 장기적인 증시침체로 중소.벤처기업 등의 인터넷 공모가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또 지난해 공시의무 위반으로 제재조치를 받은 사람은 모두 159명으로 전년의 19명에 비해 무려 140명이 늘었다. 특히 상장법인에 대한 조치는 48개로 전년의 10개에 비해 대폭 늘었으며 등록법인에 대한 조치도 69개로 전년의 5개보다 크게 증가했다. 조치 유형별로는 과징금 부과 27억원(24건), 과태료 부과 6천500만원(15건), 수사기관통보 14건, 임원해임권고 3건, 경고.주의 115건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업의 투명성 제고와 증시 불공정거래를 예방하기위해 심사를 강화하고 공시위반에 대해서는 엄중 제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