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서는 배당투자가 유망한 종목을 산 다음 연말에 파는 전략이 높은 수익률을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피데스증권은 2일 지난 98년 이후 5년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배당수익률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6.5%로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26.1%보다 평균 10.4%포인트 높았다고 밝혔다. 배당수익률 상위 20개 종목으로는 LG상사 한진중공업 대한전선 동국제강 풍산 LG건설 이수화학 대한도시가스 신도리코 제일모직 삼성정밀화학 등이 선정됐다. 피데스투자자문 김한진 상무는 "배당투자전략은 약세장에서 특히 빛을 발하게 된다"면서 "지난 98년 이후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선정해 연초매입 연말매각의 전략을 구사할 경우 종합주가지수보다 최대 35%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강세장이었던 99년을 제외하고 매년 배당주에 대한 투자가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줬다는 분석이다. 김 상무는 "올해부터 시가배당공시의무 수시배당제 배당지수개발간접상품 도입 등 배당관련제도의 개선으로 배당투자의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면서 "주주중시 경영의 확산으로 배당의 중요성이 증대하고 있어 배당투자가 효율적인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91년 이후 지난해까지 10년간 배당 수익률 상위 종목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종합주가지수보다 평균 11.3% 높았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은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연초 배당률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