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등록기업인 매일유업의 신용등급이 낮아졌다. 최근 출생률이 낮아지면서 주력제품인 분유가 잘 팔리지 않고 이로 인해 차입금이 늘었다는 점이 등급 하락의 주된 이유다. 한국신용평가는 매일유업의 기업어음에 대해 정기평가를 한 결과 평가등급을 A2-에서 A3+로 한단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매일유업은 3개월짜리 기업어음을 발행할 때 종전의 연4.65%보다 비싼 연 4.76%수준(KIS채권평가 산정 1월30일 가격기준)의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한국신용평가는 서울시의 출생신고자 수가 200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0% 이상 감소했고 이로 인해 매일유업의 분유 매출액이 11% 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매일유업의 매출 감소는 재고부담으로 이어지면서 빌린 돈도 늘었다고 한신평은 분석했다. 2001년 말 9백60억원이었던 이 회사의 차입금이 지난해 9월 말 현재 1천3백86억원으로 늘었다. 상장사인 남양유업의 경우 분유매출은 줄고 있지만 IMF(국제통화기금)사태 이후 무차입경영으로 기업어음이나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아 평가등급도 없다. 매일유업의 주가는 지난 1월16일 4천9백40원에서 지난달 30일 4천1백80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남양유업 주가도 지난 1월8일 28만2천원에서 지난달 말 25만1천5백원으로 하락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