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이슈.테마주 소개활동이 내부통제 강화로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다. 지난해 말 이후 증시가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답답한 흐름을 보이면서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테마를 양산, 매기확산에 나섰으나 최근 '무책임한 남발'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속속 증권사들이 컴플라이언스(내부통제) 대상에 테마주로 소개된 종목들까지 포함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 대형증권사는 증권업협회에 테마.이슈관련 종목 소개의 통제여부에 대해 유권해석을 문의한 뒤 받은 답변을 토대로 ▲이슈,테마관련 자료에 자사(증권사)의 이해관계가 있는 법인 포함시 조사분석자료의 해당종목 배포 금지 ▲이슈.테마관련 리포트 배포시 관련종목의 상품매매 제한(24시간)을 위한 전산등록 의무화 등의방침을 정했다. 증협은 현재 특정 이슈.테마와 관련 ▲'어느어느 종목이 시장의 관심을 끌 수 있다' ▲'어느어느 관련주가 상승했다' 등의 우회적 표현도 투자의견이나 목표가격을 명시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투자의견이 내포된 '조사분석자료'로 간주해야 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현행 금감원의 규정에 따라 증권사들은 자사 '조사분석자료'에서 신규매도.매수추천이나 투자등급 결정.변동 등의 내용이 언급된 종목은 24시간 동안 상품운용 등에서 제외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테마주 소개의 경우 '유가증권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줄만한 자료'인 지에 대한 명확한 해석이 불가능해 증권사에 따라 컴플라이언스 규정 적용대상에 포함시키거나 제외하는 등 자의적인 통제가 이뤄져 왔다. 한 증권사의 컴플라이언스 책임자는 "그동안 테마주 소개종목에 대한 해석이 달라 증권사 자체적으로 자의적인 판단과 통제가 이뤄졌던 것이 사실'이라며 "증권사의 입장에서도 테마주 소개로 향후 문제가 생기는 것보다 통제를 강화하자는 쪽으로가닥이 잡혀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최근 증권사들의 이슈분석 리포트에서 관련종목 언급이 줄고 테마주 소개도 뜸해졌을 뿐만 아니라 증권계에 나도는 테마주 분석 리포트 역시 예전과 달리 출처를 명시하지 않는 것이 많아졌다. 그동안 테마주 형성을 주도해 온 한 연구원은 "며칠전부터 테마주로 소개한 종목들도 전산시스템에 입력하고 자료배포 뒷날부터 자산운용팀에서 매매하는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면서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으며 당분간 테마주 발굴, 대외 공포를 중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