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속에서 주식.부동산시장 마저 침체돼 여유자금 굴리기가 마땅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더욱이 미-이라크전, 북한 핵문제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호전 보다 불확실성을 키워가고 있어 재테크전략을 마련하기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실정이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최근 주식시장이 바닥권에 근접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간접상품 중 지수관련 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권하고 있다. 주가지수관련 간접상품으로는 인덱스펀드, ETF(상장지수펀드), 지수연동 정기예금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인덱스펀드 인덱스펀드는 코스피200 지수편입종목(우량주 중심)에 골고루 투자함으로써 주가지수 상승분 만큼의 수익을 올릴수 있도록 운용되는 펀드이다. 펀드매니저의 자의적인 판단이 배제되고 시장전망에 의존하는 일반형 펀드보다 예측이 빗나갈 경우에도 손실이 적은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 판매되고 있는 인덱스펀드의 경우 대부분 가입금액의 0.5∼1.0%를 먼저 수수료로 떼고 가입하는 선취형 펀드라서 언제든지 인출해도 환매수수료가 없기때문에 환금성 측면에서도 기존 펀드보다 유리하다. 인덱스펀드로는 대한투신의 '갤롭인덱스펀드', 한국투신의 '그랜드슬램인덱스', 현대투신의 '바이코리아인덱스프리', 유리자산의 '유리인덱스200펀드'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ETF(상장지수펀드) ETF는 주가지수를 펀드로 만든 뒤 이를 주식처럼 사고 파는 상품이다. 여러 종목으로 구성된 주식 꾸러미를 현물로 납부해 펀드를 구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발행된 주권을 거래소에 상장시켜 거래하는 방식이다. 펀드처럼 여러 종목을 묶어놓았지만 일반 주식을 거래하는 것처럼 증권사 계좌를 이용해 간편하게 주문을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ETF는 펀드 설정이나 해지된 주식 바스켓의 구성내역을 운용사가 매일 계산해 공표하도록 돼 있다. ETF 한 주당 가격은 코스피200지수에 100을 곱한 값으로 표시되며 최소 거래단위는 10주이다. 국내 ETF로는 삼성투신의 KODEX200, 한국투신의 KOSEF, LG투신의의 KODEX50, 제일투신의 KOSEF50 등이 있다. ◆지수연동 상품 지수연동형 상품은 안정성향의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예금이자를 가지고 주가지수 관련옵션에 투자해 실적에 따른 보너스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최소한 원금은 보장해 주면서도 주가상승에 따라서는 예금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투신권에서는 미래에셋이 원금보전형 주가지수연동 상품인 `ELF 캡 혼합투자신탁'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원금이 보전되고 투자기간 내에 코스피200지수가 단 한번이라도 30%이상 상승하면 실현 수익을 확보한 후 채권형으로 전환된다. 은행권에서는 기업은행이 원금을 보장하면서 지수상승률에 비례해 금리를 차등적용하는 '파인더블찬스정기예금' 2차분을 오는 4∼10일 판매한다. 신한은행도 주가지수에 따라 이자가 달라지는 상품인 '주가지수연동정기예금' 4차분을 3∼10일 판매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