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유럽 주요 증시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를 앞둔 가운데 최근의 부진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이날 영국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9.20포인트(0.26%) 오른 3,490.00에 마감, 12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프랑스의 CAC40지수도 4.29포인트(0.15%) 높은 2,800.07에 마쳤고 독일 DAX지수역시 27.56포인트(1.04%) 오른 2671.36으로 끝났다. 시장관계자들은 전날 유엔무기사찰단의 이라크 사찰 보고 발표에 앞서 대거 매도에 나섰던 투자가들이 이날 오전부터 집중적인 저가 매수세를 보이면서 지수 오름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러나 미-이라크 전쟁에 대한 우려와 부시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을앞두고 가중된 불안심리도 지수 오름세를 제한했다고 지적했다. 종목별로는 오일주인 BP와 쉘 등이 런던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는 국제 유가가 이라크전에 대한 우려 등 중동지역의 정치적 불안으로 인해최근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유럽 대형 방위산업체인 BAE시스템스도 영국 정부의 수십억달러 규모의 항공기조달계약을 획득할 것이라는 기대로 주가가 급등했다. 이밖에 반도체기업 인피니온은 2.18% 올랐으며 소프트웨어업체인 SAP는 1.20%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