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회장 조양호)은 자사가 보유중인 한진중공업 주식 500만주(7.54%)를 조남호 한진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오는28일 종가기준으로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매각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4일 종가기준으로 140억5천만원 규모다. 대한항공은 또 ㈜한진 소유 한진해운 주식 60만주(0.83%), 44억7천만원상당을 오는 27일 시간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입할 계획이다. 거래뒤 대한항공 보유 지분은 한진해운 1천408만1천166주(19.64%), 한진중공업1천25만2천758주(15.45%)로 각각 바뀌게 된다. 또 ㈜한진은 오는 28일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조남호 한진중공업 부회장으로부터 대한한공 주식 120만주, 144억원 상당을 매입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조치가 고 조중훈 회장 보유주식의 계열사 기증에 따른 사후조치이며 한진중공업 주식 매각손이 200억원 정도 예상되지만 현금흐름상 100억원의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계열사간 주식거래가 고 조중훈 회장 사후 `4형제 계열분리'를위한 정지작업의 일환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11월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이 별세한 이후 4형제가 계열분리를 하자는데 합의하고 계열사간 지분정리, 채무보증 해소 등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요건을 갖추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