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고객들의 보유주식을 담보로 한 각종대출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신규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대신증권은 27일부터 위탁계좌의 주식을 담보로 개인고객에게 최고 5억원, 법인고객에게는 최고 10억원까지 주식매입 자금을 대출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6일밝혔다. 지난해말부터 몇몇 증권사들이 실시하고 있는 기존 '예탁증권 담보대출' 서비스가 1개월 이상의 예탁주식 보유기간을 조건으로 돈을 빌려주는데 비해 이 대출서비스는 보유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서비스 대상을 확대했다. 대우증권도 예탁증권 담보대출 서비스 도입을 계획하고 대출기간과 담보비율 등의 세부사항을 검토 중이며 현재 매도담보대출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SK증권 역시 예탁증권 담보대출과 주식청약자금대출, 주식매입자금대출 서비스 등을 곧 시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앞다퉈 자금대출서비스에 나서고 있는 것은 ▲금리차에 따른수익성 ▲ 주식거래 활성화 유도 ▲ 고객서비스 등의 여러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실시한 담보대출 서비스로 현재 1천억원이 넘는 대출실적을 기록, 업계 수위권에 있는 LG증권 관계자는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대략 7.5%~10%에 이르는 대출이자율은 은행권 등에서 증권사가 돈을 빌려올 때의 금리 4~5%에 비해 높아 수익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렇게 주식을 담보로 투자자들에게 대출된 자금은 다시 주식매입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증시로의 자금유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대신증권이 이번에 도입하는 주식담보대출 서비스는 대출자금의 인출이 불가능하고 오직 주식매입대금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담보대출 서비스는 처분하기 전까지 현금의 유동성이제한되는 주식의 단점을 보완, 투자자들의 자산운용에 효율성을 더하고 증권사 입장에서는 금리차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제도"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