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석연치 않은 해외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주가가 급락했던 한국통신데이타가 자사주 매입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뜻하지 않은 BW 발행으로 떨어진 기업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한통데이타는 등록 직후 자사주 40만주를 매입한 데 이어 최근 자사주 25억원어치를 추가 매입키로 하고 장내 매수에 들어갔다. 현재 매수에 들어간 자사주를 물량으로 환산하면 40만주에 달하며 회사측은 이를 소각할 방침이다. 한통데이타는 이번 자사주 매입과는 별도로 대규모 자사주 물량을 추가로 매집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현대증권 이시훈 애널리스트는 "추가 자사주 물량 규모는 50억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50억원 정도의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면 해외BW의 주식 전환으로 인한 물량부담이 대부분 해소되기 때문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 회사가 이같이 적극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은 지난해 등록 7개월 만에 발행한 해외BW(8백만달러)의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