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순항하고 있다. 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3일동안 농심 주식을 2만3천주 이상 순매수했다. 농심은 이번주 들어 종합주가지수가 1.7% 가량 빠진 가운데서도 4% 가량 올랐다. 주력제품인 라면시장의 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는데다 지난해 하반기 라면값을 인상한 효과가 올해 실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농심에 대한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게다가 최근 발표한 미국 현지법인의 설립도 긍정적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성수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70%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점유율 3.5%인 빙그레가 수익성에 한계를 느끼고 라면사업을 축소하고 있어 올해 점유율은 더욱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