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에레베이터의 대주주 일가가 자사주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양에레베이터의 최대주주인 원종목 회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2만6백29주(0.58%)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원회장의 지분율은 20.86%(73만3천3백23주)로 확대됐다. 원 회장의 아들인 원준 이사도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꾸준히 자사주를 사들여 지분율이 9.52%(33만4천6백40주)로 높아졌다. 현재 최대주주인 원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43.44%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들 부자의 자사주 매입이 작년 한햇동안 꾸준히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동양에레베이터 관계자는 "실적대비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대주주가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안정적인 지분확보와 주가안정이 주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수량은 많지 않지만 1년여에 걸쳐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며 "이 회사 주식의 일평균 거래량이 수천주에 불과해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높이는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