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실적충격을 딛고 프로그램 매수로 종합주가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23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69포인트(0.43%) 상승한 625.18로 마감했다. 지수는 0.05포인트 상승한 622.54로 출발한 뒤 오전중 SK텔레콤의 작년 4분기실적에 대한 외국인의 실망매물이 쏟아지며 620선을 하향돌파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폭 강화되자 주식시장은 SK텔레콤 실적충격을 극복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1천256억원, 개인이 269억원 순매도였지만 기관은 프로그램 매수(2천989억원)에 힘입어 1천573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의료정밀 업종이 3.54% 상승한 반면 SK텔레콤이포함된 통신업종은 7.12% 급락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3개 등 404개로 하한가 4개 등 내린 종목 345개보다 많았고 82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거래량은 4억9천871만주로 전날보다 2천656만주 줄었고 거래대금은 1조9천827억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SK텔레콤의 급락을 제외하면 대부분 올랐다. SK텔레콤은 이날 4분기 실적 악화와 올해 과다한 설비투자 등의 악재로 하한가로 추락해 18만5천500원으로 주저앉았다. SK텔레콤은 2001년 7월13일 종가로 18만4천500원을 기록한 후 처음으로 20만원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1.44% 오른 31만6천원으로 마감했고 KT,국민은행,현대차,POSCO 등도 1∼3% 상승해 지수상승의 버팀목이 됐다. 종목별로는 기업분할 후 재상장한 동원산업이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반면CJ는 작년 4분기 실적부진과 관련, 기업경영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매물이쏟아져 6.29% 급락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수로 SK텔레콤의 실적충격을 극복했다"며 "그러나 프로그램 매매는 변동성 요인에 불과한 만큼 위축된 투자심리를 고려해매매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