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물.옵션시장이 이상 과열 조짐을 보임에따라 감독당국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3일 "선물.옵션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과도한 수준이라고 판단되면 제도개선을 포함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물시장이 취약할 때 리스크 헤지를 위해 선물.옵션시장의 거래가 늘어나는 것은 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며 "그러나 최근 선물시장의 활황은 다소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올들어 거래소시장의 거래대금은 지속적으로 줄고 지수선물시장 거래대금은 계속 늘어 양시장간 거래대금 격차가 7배 이상 나고 있는 상태다. 22일 거래소시장의 거래대금은 1조4천753억원에 그친 반면, 지수선물시장 거래대금은 10조4천158억원으로 현물시장의 7.06배에 달했다. 감독당국은 선물.옵션시장의 과열 추세가 지속될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를막기 위해 선물.옵션계좌 개설을 위한 증거금을 현재 500만원에서 대폭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기관투자자들의 역할을 강화해 차익거래와 헤지거래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중.장기적으로 검토될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선물시장의 투기를 직접적으로 제재하기보다는 기관이 장기펀드나 연기금, 보험사들로부터 주식을 쉽게 빌려 차익거래를 할 수 있도록 역할을강화시켜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