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효과가 주가에 덜 반영된 '3세대 구조조정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SK증권은 22일 구조조정을 통해 변신중인 '턴어라운드'기업이 올해에도 주요한 테마를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증권은 최근 3년간 구조조정 관련 기업을 분석한 결과 구조조정 효과가 주가에 반영되는데 일정 시차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LG전선 태평양 CJ 등은 은행주와 함께 구조조정 1세대 기업으로 분류됐다. 이들 기업은 구조조정을 통한 가치주로 재평가받으며 2001년 시장에서 주목을 끌었다. 1세대 구조조정주의 상승모멘텀이 둔화되면서 지난해에는 삼양사 효성 SK케미칼 대림산업 한화석화 등 2세대 구조조정주가 서서히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현정환 SK증권 과장은 "최근 LG산전 삼성테크윈 등은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장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며 "구조조정을 통해 지난해 실적이 호전됐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시장의 주목을 덜 받고 있는 3세대 구조조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동원산업 두산중공업 삼성테크윈 LG산전 등을 꼽았다. 현 과장은 "구조조정 관련주는 주가가 단기에 급등하지 않고 1년여 기간에 걸쳐 꾸준히 오르는 특징이 있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구조조정 관련주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