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연체율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한 국민카드[31150]의 적자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준재 LG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국민카드가 지난해 연간 2천60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이 중 4분기 순손실 규모가 5천560억원에 이른다"며 "연체율도 지난해 12월말 9.83%로 2분기말 4.45%, 3분기말 7.25% 등에서 급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올해도 흑자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올 순이익 추정치 586억원을순손실 1천3억원으로 조정했다"며 "내년 순이익 추정치도 3천116억원에서 1천994억원으로 내렸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으로는 `비중 축소'를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국민카드의 작년 12월 기준 1~3개월짜리 연체규모가 1조595억원으로전월 대비 1천520억원 늘어나는 등 증가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향후 3~6개월 및 6개월이상 연체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추세로 미뤄볼 때 올들어 2분기까지 최소 4천억원 이상의 대손상각과 4천~5천억원의 충당금 추가부담이 발생, 2분기까지 적자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SK증권 역시 12월 연체율이 예상외로 11월에 비해 상승하고 연체금액도 448억원증가한 사실은 연체율 하락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12월에만 상각처리한 자산이 3천406억원에 달하고 이에 따라 연체대상 자산이전월대비 4천592억원이나 줄었음에도 연체율의 하락반전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점을감안,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동원증권도 대규모 상각.손실처리에도 불구, 연체율 등 지표가 호전될 조짐이없다며 국민카드에 대한 목표가를 2만5천400원으로 기존 목표가보다 42% 낮췄다. 올해 순이익 전망치 역시 기존 3천214억원에서 429억원으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동원증권은 그러나 국민카드가 계획하고 있는 ▲ 이자율 및 수수료 인상 ▲ 비용절감 ▲ 신용관리 강화 등의 수익구조 개선방안 중 가격인상 조치는 즉각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신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