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전년에 비해 감소세를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 방송국 사업자들의 재정난과 셋톱박스 시장의 경쟁 가열양상을 감안할 때 당분간 실적호전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휴맥스는 21일 지난해 매출은 3천5백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9백92억원)과 경상이익(1천15억원)은 각각 1.20%와 2.59%씩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교보증권 이성수 연구원은 "유럽지역 방송사업자들의 재정난에 따른 수요침체와 단가하락 등이 실적부진의 주요인"이라며 "특히 영업이익률이 급감하고 있는 게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2001년 32%에 달했던 휴맥스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39%까지 상승했으나 2분기부터 하락세로 접어들어 4분기엔 16%까지 떨어졌다. 특히 12월의 경우 10%로 급감했다. 이 연구원은 "올 상반기까지는 셋톱박스 수요가 회복될 요인을 찾기 힘들어 영업이익률도 15% 안팎에 머물 것"이라며 "당분간 시장수익률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휴맥스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2.53% 하락한 1만3천5백원에 마감됐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