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부터 계속된 하락장세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외국인이나 기관투자가보다 훨씬 더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736.57에서 636.46까지 1백포인트 가량 하락한 지난해 12월3일부터 올 1월17일까지의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을 조사한 결과 개인매수종목의 하락폭이 외국인 선호종목의 하락폭보다 두배 가량 큰 것으로 조사됐다. 1억원 이상 순매수한 종목중 개인이 집중 매수한 종목은 무려 20.52%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 기간 외국인만 순매수한 종목의 하락률은 9.12%를 기록,상대적으로 손실규모가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을 제외하고 개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한 종목의 하락률도 18.6%에 달해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 하락률 13.6%보다 크게 나타났다. 특히 개인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중앙제지(-40.1%),신성이엔지(-27.3%) 등이 크게 하락하는 등 개인만 매수한 종목 중 상승한 종목은 없었다. 반면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종목은 현대미포조선이 9.13%,호남석유화학이 8.98% 오르는 등 약세장에서 선전하며 총 7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주가가 하락세에 있을 때도 외국인 매수 종목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게 드러났다"며 "외국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추격매수도 곤란하지만 외국인 매수 종목을 참고하고 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