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이후 국내증시는 북핵문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며 국제증시, 국내의 여타 금융부문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지적이 나왔다. 동원증권은 20일 북핵문제가 본격적으로 부각된 지난달 20일 이후 이달 15일까지 아시아시장들이 대부분 6~10%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반면 국내시장은 5%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도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지수가 커버하는 51개 시장중 같은 기간에 하락세를 기록한 시장은 8개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특히 국내증시와대만의 주가흐름은 지날달 20일 이후 완전히 정반대 방향으로 갈라졌다고 소개했다. 동원증권은 또 한국의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북핵문제의 영향없이 안정세를 이어오다 올해 들어 오히려 뚜렷한 하락기조를 유지하고 채권시장에서 역시 금리가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는 사실을 강조했다. 해외채권시장에서도 외평채 스프레드는 일시적으로 상승했다가 북핵문제가 부각되기 이전의 수준으로 회귀했다는 설명이다. 동원증권은 향후 군사적대결 가능성이 더 이상 고조되지 않는 상황에서 교착상태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같은 시나리오를 가정할 때 북핵위기는 이미 충분히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북핵문제의 증시에 대한 영향력은 중장기적으로 당초 예상한 연간 주가변동범위650~950선을 50포인트 안팎 끌어내리는 수준이 될 것으로 동원증권은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