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관련주들이 코스닥시장에서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3일 오후 2시 현재 태영텔스타와 월드텔레콤, 디엠테크놀로지가 상한가까지 뛰었고 모아텍과 디브이에스코리아 등도 8~10%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DVD콘텐츠 관련업체인 가오닉스와 케이디미디어도 5~7% 가량 올랐다. 태영텔스타와 디엠테크놀로지는 DVD플레이어 제조업체며 월드텔레콤은 DVD용 광픽업헤드, 디브이에스코리아는 로더(loader), 모아텍은 DVD용 모터를 생산한다. 전문가들은 DVD관련 종목들이 그동안 높은 '성장성'에도 불구, 다른 IT테마들에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왔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순환매가 활발하게 유입되고 있기때문으로 분석했다. 신동성 한투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의 DVR, 휴대폰단말기 테마나 최근 무선인터넷 테마 등이 부각된 것에 비해 DVD관련 종목들은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오늘은 순환매가 유입되며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이어 "VCR를 DVD플레이어가 대체하는 속도가 점차 빨라지면서 올해중 생산대수 기준으로 VCR생산을 DVD플레이어가 앞지르게 될 것"이라며 DVD관련업종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또 작년 4천500만~5천만대 규모였던 국내 DVD플레이어 시장이 올해 6천만대 정도로 커지고 향후 5년간 연평균 10%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성봉 대신증권 투자분석팀 연구원도 "DVD플레이어 기준 세계시장 점유율 20%를 상회하는 국내 DVD업계의 성장세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국내 DVD타이틀 부문도 올해 500억원대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시적인 '반짝'주가상승이나 테마가 아닌 지속적인 주가상승과 실적유지를 위해서는 업체들이 보다 기술개발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 연구원은 "작년 DVD업체들이 성장한 것은 분명하지만 중국 저가제품과 '출혈경쟁'하며 수익성이 낮아진 것도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다기능.고부부가치 제품을계속 개발, 출시하는 것만이 경쟁력 우위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