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각종 악재로 급락한 서울증시는 이번주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는 삼성전자[05930]를 중심으로 반등시도가 예상되나 북핵사태라는 악재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블룸버그통신이 발표한 `주간 아시아 증시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최대 D램 생산업체인 삼성전자는 오는 16일 당초 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발표를 하며 이번주 서울증시의 최대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다른 경쟁업체들이 모두 분기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시장점유율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도 연초부터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주력제품인 D램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데다 휴대폰 단말기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주가상승 기대감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보고서는 삼성전자 호재에도 불구하고 이번주 서울증시는 지난주말 북한의 `핵무기 비확산조약(NPT)' 탈퇴 발표가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해 반등가능성이 제한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서울증시 종합주가지수(KOSPI)는 이라크전 가능성에 따른 유가상승과 북핵사태가 악재로 작용해 전주에 비해 무려 4.95% 급락한 628.36을 기록, 올들어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편 보고서는 도쿄증시의 경우 이번주에도 후지쓰(富士通) 등 전자업종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나타내 지난해에 이어 이른바 `1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