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가는 매우 긍정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지난주에는 지난달의 고용상황이 예상 외로 부진한 양상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할 만큼 투자자들은 향후 장세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경제가 올해는 확실한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이며 기술투자가 늘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기술주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전체로 나스닥종합지수는 4.37%나 오른 1,447.72에 금요일 장이 마감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13% 상승한 8,784.89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09% 추가한 927.57을 각각 나타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당초 기대 이상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제시한 것도 시장상황의 호전에 일조를 했다. 그러나 여전히 주가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복병은 많다. 이라크문제나 북핵문제가 아직 뾰족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가는 오르고, 재정적자를 불어나고 있는데다 소비자들의 신뢰는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많은 주요 기업들이 분기실적을 밝히면서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에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메이커인 인텔이 실적공시를 한다. 이 기업의 움직임은 전체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에 따라 인텔이 올해의 시장전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주가가 출렁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석가들은 인텔이 최근 분기에 주당 4센트의 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텔 외에도 이번주에는 제너럴모터스(GM), 시어스, 마이크로소프트, IBM, 제너럴일렉트릭(GE)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실적공시를 하게 된다. 기업실적을 추적하는 톰슨퍼스트콜은 미국기업들이 지난해 4.4분기에 평균 11%의 이익신장률을 나타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3분기 계속 미국기업의 이익을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이처럼 이익의 증가추세를 분기실적공시를 통해 밝힐 경우 주가에는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 분석가들의 지적이다. 기업들의 실적공시 외에도 이번주에는 몇가지 경제지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에는 지난달 중의 소매판매 통계가 나온다. 브리핑닷컴 조사로는 지난달의소매판매가 0.6%의 증가세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월에는 0.4% 늘어났었다.그러나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 11월의 0.5% 증가에서 12월에는 0.4% 늘어났을 것으로추정된다. 다음날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오는데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 중 예상 외로 0.4%나 떨어졌다가 12월 중에는 0.2% 상승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같은날에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미국 각 지역별 경제백서인 베이지북 내용이발표된다. 다음날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 지수는 11월 중에는 0.1% 올랐다가 12월에는 0.2%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날에는 FED 필라델피아은행이 취합하는 역내 제조업지수가 발표되는데 이지수는 지난달의 7.2에서 이번달에는 9.1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치가 0이상을 나타내면 경기가 확장국면에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다음날에는 FED가 지난달 중의 산업생산과 공장가동률을 내놓는다. 분석가들은산업생산은 0.2% 증가했을 것으로, 공장가동률은 75.7%로 약간 올라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같은날에는 미시간대학의 이달중 소비자체감지수가 발표되는데 이 지수는 지난달에 비해 역시 소폭 상승한 88을 가리키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