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대주주 등의 보호예수 해제물량이 급증하고 있으나 주가는 종목별로 엇갈리고 있다. 12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벤처금융사나 기관투자자, 대주주 등의보호예수가 풀린 8개종목중 5개의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호예수가 해제될 경우 통상 이익실현 매물 출회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올들어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주가와의 상관관계가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발행주식의 1.5%가 보호예수에서 풀린 디브이에스코리아는 해제직전인작년 12월30일 1천65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 10일 1천910원으로 올라 상승률이 15.7%에 달했다. 4일 지분 10.0%가 해제된 바른전자도 주가가 3천360원에서 3천650원으로 8.6%오르고 5일 30.2%의 물량이 풀린 동우에이엘티는 3.7% 상승했다. 역시 5일 26.8%가 해제된 오픈베이스는 1천630원에서 1천940원으로 19.0% 올랐고 9일 69.4%의 지분이 해제된 세림테크도 2.6% 상승했다. 반면, 성광벤드는 56.3%의 물량이 풀리면서 주가가 7.5% 내리고 동부정보기술과링네트도 56.0%와 11.5%가 해제되면서 주가가 각각 5.7%와 6.3% 하락했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주가가 연초 상승세를 타면서 추가상승 기대에 따라 보호예수 해제물량이 출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이 약세를 보일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