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대표 김용규)은 지난 2001년 11월 의약원료부문을 신설법인인 종근당바이오로 넘긴 후 전문의약품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에는 외형감소로 1천8백억원의 매출과 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국내시장에서의 완제품 판매에 주력함으로써 매출원가율은 낮아진 대신 판매관리비 부담은 크게 증가한 상태다. 약 14%대의 영업이익률을 매년 유지해 왔으나 과도한 금융비용부담으로 수익성은 예상보다 저조하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종근당은 올해 경영방침을 "안정적인 성장과 경영합리화를 통한 수익 창출"로 정하고 매출액은 2002년보다 11% 늘어난 2천억원,순이익은 67% 증가한 50억원을 목표로 정했다. 비주력사업인 아파트분양사업 등의 비중을 줄이고 전문의약품 분야에 연구개발 능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종근당은 이를 위해 브랜드 파워 제고,일반의약품 개발,일반 유통 확대 등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키로 했다. 또 재무구조 개선,인력조직의 정예화를 통한 경영자원의 효율성 제고 등 연구개발의 선택적 집중,미래경영의 신전략 수립 등을 도모할 예정이다. 특히 시장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장기 성장 제품군의 집중화 라이센싱강화 등에 역점을 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종근당은 지난 2001년부터 기능성식품 분야에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존 제휴사인 삼양사,두산,LG와 협력체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국내외 마케팅 기획사와의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벤처기업투자로는 이미 투자된 M-바이오텍사 및 렉산(Rexahn)사의 나스닥 등록을 추진하는 한편 새로운 벤처투자 대상을 발굴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꾸준한 연구개발 관제를 수행해 지난해 부터 활기를 띠고 있는 연구협약 체결을 활성화함으로써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종근당이 재무구조 개선과 차입금 축소를 통해 영업외비용 부담을 줄여 나갈 경우 주가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진단한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