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가 급락했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1.32포인트(3.27%) 하락한 630.40으로 마감됐다. 이로써 지수는 기존 연중최저치인 지난 2일(635.17) 기록을 깨고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옵션만기일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가운데 외국인이 닷새만에 매도우위로 전환하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또 미국이 북핵 위기를 타결하기 위해 제안한 2단계 중재안을 거부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한때 낙폭이 좁혀지기도 했지만 막판에 옵션만기와 관련된 프로그램매도물량이 늘어나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억1천만주와 2조2천억원 수준을 나타냈다. 거의 전업종이 하락했다. 그 중에서도 전기전자와 운수장비업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여지없이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3.9% 하락하면서 32만원대로 밀려나고 자회사의 평가손이 발생한 LG전자도 4% 내렸다. 수출전망이 악화된 현대차도 4% 떨어졌다. 반면 업황호전 전망으로 LG화학 LG석유화학 호남석유 등 석유화학 관련주는 일제히 올랐다. 증권주 가운데서는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한화증권이 5% 가량 치솟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행정수도 이전시 수혜가 기대되는 셰프라인,매각에 합의한 극동건설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는 초강세를 보였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