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이 8일 ALCOA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발표 기간에 돌입하지만 당초 예상에 비해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 국내증시의 반사이익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8일 LG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실적집계발표전문기관 'Firstcall'의 최근 집계결과 S&P500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같은 증가율은 작년 10월초의 예상치 19.9%에 비해 7.8% 포인트나 감소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27%에서 14%로, 기술업종이 32%에서 15%로 당초 예상보다 실적이 크게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업계는 대체로 이같은 추정증가율이 실제와 가깝다면 2001년도의 기업실적이 나빠 '기저효과(base effect)'가 작용한 점을 감안할 때 결코 좋은 성적표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정이 옳다면 미국 IT기업들의 실적이 당초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가 시작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기업실적 발표와 실적발표 후 각 기업들이 언급하는 향후 전망.계획에까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인텔을 비롯한 미국 IT기업들의 실적발표는 다음주 14~16일 사이에 집중되며 이는 국내 IT기업의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미국 주요기업들의 실적발표 일정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종목들이다. ▲13일. 램버스-삼성전자.광전자.서두인칩.씨앤에스 등 ▲14일. 인텔-삼성전자.서울반도체.테크노세미켐.파인디앤씨 등 ▲15일. 야후-NHN.다음.옥션.네오위즈.인터파크 등 애플-삼보컴퓨터.현주컴퓨터.현대멀티캡 등 ▲16일. MS-한글과컴퓨터.인투스테크.정문정보.현주컴퓨터 등 이베이-NHN.다음.옥션.네오위즈.인터파크 등 선마이크로-콤텍시스템.다산네트웍스.인성정보.코리아링크 등 IBM-삼보컴퓨터.현주컴퓨터.현대멀티캡 등 ▲22일. TI-삼성전자.KEC.삼테크.서두인칩 등 퀄컴-유일전자.텔슨전자.파인디지털.에이스테크 등 ▲23일. 아마존-NHN.다음.옥션.네오위즈.인터파크 등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