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코스닥시장에서는 게임 및 모바일 관련주들이 독무대를 차지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6일 해당 종목들이 중국 수출 등 올해 전망이 밝은 데다 지난해 연말 단기 낙폭 과대로 반등폭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직은 사업 분야가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으므로 투자는 이를 감안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게임주 가운데 고가주인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타프시스템 위자드소프트 액토즈소프트 한빛소프트는 신년 개장일부터 이틀간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타프시스템은 장중 3일째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고 위자드소프트도 10% 안팎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 업체들이 최근 온라인 게임에 앞다퉈 진출하면서 연관 업종인 모바일 콘텐츠업체들도 유사한 상승 행진을 펼치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대표적인 모바일 관련 업체인 야호 옴니텔 필링크 지어소프트도새해 개장일부터 이틀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뒤 이날 야호와 필링크는 3일째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옴니텔과 지어소프트도 10% 안팎의 오름세다. 우리증권 임진욱 애널리스트는 "게임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모바일 게임에 진출하고 있는데다 올해 중국시장 진출 전망이 밝은 점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자극하고있다"고 말했다. 액토즈소프트는 온라인 게임이 주력이고 위자드소프트는 최근 온라인게임쪽에영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타프시스템은 PC게임을 주력으로 하다가 최근 3D게임 엔진을 개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더욱 탄력을 받는다는 설명이다. 모바일 관련 업체들은 국내 통신회사들이 지난해부터 무선망을 점진적으로 개방하면서 영업환경의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모바일 콘텐츠 관련 업체들 가운데 연간 매출액이 100억원을 넘는 데는 아직 없다"면서 "점진적으로 업체별 사업성의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노원미 연구원은 "게임업체들의 중국시장 수출 활로가 실적과 연결될지는 불확실하다"면서 "최근 상승세는 지난 연말에 시장이 약세를 보인데 대한 기술적 반등의 성격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