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하락세에서 올들어 첫거래일부터 이틀간 반등을 보인 주식시장에 대한 이후 전망이 증권사별로 엇갈리고 있다. 투자분위기 호전으로 주가 반등이 지속될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는 과매도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불과해 지나친 기대가 어렵다는 신중론을 펴고 있다. 현투증권은 6일 "연말연시 주가 급등락과정을 거치며 투자심리는 점차 안정될 것"이라며 "이라크전 관련 위험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완화되고 1분기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도 줄어드는 등 투자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 핵문제에 따른 투자가의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미국 주가의 안정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지난해말 이후 유가 급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1월 효과'가 월초 기술적 반등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 경기 회복의 긍정적 신호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 등이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말 변동성 확대 요인인 북핵 관련 지정학적 요인, 펀더멘털 요인, 국내 증시 수급요인 등이 새해들어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기술적 반등은 680∼690선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반해 일부 증권사들은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LG투자증권은 "연초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지만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하고 연속성이 곧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모멘텀이 나오지 못할 경우 이번주 중반부터는 연속성에 대한 의문점이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확실한 경기 모멘텀이 부각이나 전쟁 가능성 등 기존 악재가 가라앉기 이전에는 적극적인 투자판단을 보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GI증권도 "지난해말 북한 핵문제로 주가가 과다하게 하락한데 대한 반발매수가 이어지며 복원노력이 이번주 중반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며 "이후에는 저가 메리트가 점차 없어지고 곧 한계에 이르면서 소강상태로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