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인수합병)관련주가 신년급등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주식맞교환 방식으로 M&A가 이뤄질 때까지 비과세가 검토되는 등 정부의 지원책도 검토되고 있어 올 한해 M&A가 증시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코스닥시장에서 비젼텔레콤 일륭텔레시스 등 M&A관련주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특히 비젼텔레콤과 일륭텔레시스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비젼텔레콤은 지난달 30일 김진호 전 골드뱅크 사장이 이전 최대주주로부터 10.45%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고 공시했다. 김 사장이 비젼텔레콤의 경영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 일륭텔레시스는 경남테크가 28.96%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이 바뀌었다. 이미지퀘스트는 하이닉스반도체가 지분 35%를 지비시너웍스 컨소시엄에 넘기기로 해 최대주주 리스크가 어느정도 해소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함께 하나로통신은 상장회사인 삼보컴퓨터 등 8개 회사로부터 두루넷 지분 72%를 사들이기로 했다. M&A 금액은 1천2백59억원이다. 이 재료에 힘입어 하나로통신은 지난해말 폭락장세에서도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삼보컴퓨터는 2일 4%이상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M&A가 올 한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닥위원회가 증권연구원에게 자문을 구해 마련한 M&A 활성화방안에 주식맞교환(스와프)방식 인수합병 때는 세금을 면제하는 것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주식맞교환이라 하더라도 새로 교부받게 되는 주식의 가치를 기준으로 양도세를 국세청이 징수했다. 퍼시픽M&A의 박정환 대표는 "비과세 요청 소식 이후 M&A문의를 해오는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정부가 비과세방침을 확정한다면 시너지효과를 겨냥한 M&A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