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D램업계는 하이닉스[00660]반도체에 대한 채권단의 출자 전환 조치는 기껏해야 채무 연장 효과를 거두는 데 그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고 대만 전자시보가 2일 보도했다. 하이닉스의 채권단은 지난달 30일 채무 재조정을 통해 40억달러 규모의 긴급 융자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전자시보에 따르면 프로모스 테크놀로지의 앨버트 린 대변인은 하이닉스가 이번채무 재조정을 통해 생명을 연장할 수 있게 됐지만 장기적으로 살아 남기 위해 필수적인 설비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에는 불충분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린 대변인은 이어 하이닉스가 살아 남으려면 구형 설비를 팔아 생긴 돈으로 경쟁력이 강화된 웨이퍼 설비에 투자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파워칩 세미콘덕터의 탄청민 부사장은 하이닉스가 비용을 충분한 수준까지 줄이는 데 실패한다면 D램시장에서 틈새 시장을 찾아야 하지만 표준형 D램이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틈새 시장 공략도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난야 테크놀로지의 고위 관계자도 하이닉스가 지금까지 채무만 연장해 왔지 실실적인 수익 증대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