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이 인터넷 포털업체인 프리챌을 인수한다. 새롬기술은 26일 공정공시를 통해 "프리챌과 프리챌의 자회사인 드림챌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의향서를 전제완 전 프리챌 대표와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새롬기술은 프리챌 지분을 사들이기 전에 프리챌의 유동성 개선을 위해 전 전 대표에게 급전을 대여키로 했다. 새롬기술의 프리챌 경영권 인수는 전 전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프리챌 주식 중 일부를 인수하고 프리챌이 향후 발행하게 되는 유상신주도 새롬기술이 사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종석 새롬기술 부사장은 "새롬기술이 프리챌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51%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롬기술은 이르면 2주일, 늦어도 한달 안에 프리챌에 대한 자산 및 부채 실사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실사가 끝나면 인수조건을 확정 짓고 지분인수 및 전 전 대표와의 대여금에 대해 정산하게 된다. 프리챌은 1999년 4월 설립된 인터넷 커뮤니티 포털업체다. 현재 17만여명의 유료회원과 22만여개의 유료 커뮤니티를 갖고 있다. 프리챌의 자회사인 드림챌은 게임개발 전문회사로 온라인 게임 채널인 '노라조'와 프리챌 내 아바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프리챌은 지난 5일 전 전대표의 구속으로 자금난을 겪어왔다. 새롬기술은 프리챌이 인터넷 포털사업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전 전 대표의 구속으로 프리챌의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 판단, 인수를 추진했다. 증권업계는 홍기태 새롬벤처투자 사장이 새롬기술 경영권을 장악한 이후 진행된 첫번째 투자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홍 사장이 투자전문가인 데다 새롬기술이 1천7백억원 정도의 여유자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새롬기술이 이같은 M&A(기업인수합병)나 투자를 더 진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