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의 상장폐지 규정이 강화되면서 감사의견 거절이나 자본전액 잠식 등 부실로 인해 퇴출된 회사 수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폐지된 종목은 34개이며 이중 합병 등을 제외한 퇴출종목은 29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퇴출기업 수 14개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규모다. 상장폐지 이유로는 감사의견 거절 및 감사의견 부적정이 가장 많아 22개 기업이 이에 해당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감사의견 거절이나 감사의견 부적정에 의한 퇴출조건이 지난해까지는 2년 연속이었으나 올해는 한 번만 받아도 퇴출되는 것으로 강화돼 퇴출기업 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또 2년 연속 자본 전액잠식 6개, 파산이 1개씩이었다. 올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회사는 21개로 지난해(35개)보다 감소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지 않고 곧바로 퇴출된 종목이 많았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증시 활황으로 17개사가 신규 상장돼 지난해(5개)보다 크게 늘었다. 그러나 퇴출기업 수의 급증으로 20일 현재 상장종목은 6백83개로 지난해 말의 6백89개보다 6개 줄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