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물거래소 노조는 26일 "최근 재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가지수선물의 이관방안은 선물업계를 증권업계에 예속시키기 위한 기만적인 것으로 이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재경부는 금융발전심의위원회를 통해 현재 증권거래소가 운영하고 있는 주가지수선물 등을 2004년 1월 1일부터 선물거래소로 이관하되 거래시스템은 현재 사용중인 증권전산 시스템으로 하기로 하고 두 거래소 이사장에 대해 동의를 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같은 이관방안은 선물시장의 경쟁력 강화와 선물업계의 독자적인 발전을 위한 선물시장 일원화의 취지에 위배될 뿐 아니라 주가지수선물의 이관에 따른 증권업계의 부담을 신생회사인 선물업계에 전가하고 장차 시장통합을 통해 선물업계를 증권업계에 예속시키기 위한 기만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증권거래소가 이관자체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래시스템 매각과 지수이용권에 대한 아무런 언급이 없는 이관방안은 주가지수선물의 이관자체를 무산시킬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선물업계의 독자적인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주가지수선물의 완전 이관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