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휴대폰 노트북 캠코더 PDA 디지털카메라 수요가 높아지면서 삼성SDI 등 2차전지업종이 내년도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은 유망업종이 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동원증권은 "2차전지업종은 정보기술(IT) 제품의 이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올해 이 업종의 세계시장 규모는 1백31억달러로 메모리D램 규모(1백19억달러)를 넘어섰으며 2004년에는 1백48억달러, 2010년에는 2백30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동원증권은 국내의 2차전지 관련 상장.등록 제조업체로 삼성SDI LG화학 SKC VK를, 노트북에 사용되는 팩전지생산업체로 이랜텍을 꼽았다. 또 신화인터텍 알덱스 제일모직 한화석화 대백신소재 등은 2차전지의 소재.부품을 제조하고 있고, SKC와 에스에프에이는 부품 생산 장비를 제조하고 있다고 분류했다. 동원증권은 "이들 국내업체의 대부분은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 노력을 통해 3분기에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업체들이 세계시장점유율의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와 LG화학이 각각 5위와 7위 수준인 7.5%와 6%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업체 전체의 세계시장점유율은 15.8%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원천기술부재와 낮은 국산화율, 98년 이후 연평균 10%대의 가격하락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원증권 방원석 연구원은 "산업자원부가 2차전지를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이은 차세대 전략사업의 하나로 선정해 놓은 만큼 정부의 지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