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소폭 상승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밤새 일시적으로 119엔대로 떨어졌던 달러/엔 환율이 120엔대를 회복하는 등 대외변수의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달러/엔이 120엔을 유지, 달러/원의 1,200원 지지력이 궤를 같이하고 있다. 최근 시장 참가자들의 거래의욕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특히 크리스마스 휴일을 앞두고 큰 수급도 없는 데다 포지션 이동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전반적으로 유동성이 떨어진 가운데 한산한 기운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의 119엔대 급락만 없다면 1,200∼1,205원의 좁은 박스권이 형성될 전망.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2분 현재 전날보다 0.20원 오른 1,202.0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엔을 따라 1,206.50원까지 올라선 뒤 1,204.00/1,206.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0.70원 높은 1,202.50원에 출발한 환율은 9시 32분경 1,203.00원까지 오른 뒤 차츰 오름폭을 축소, 9시 51분경 1,201.70원까지 밀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아래쪽으로 시도할 여지가 있으나 업체 물량도 없고 은행권에서도 몸을 사리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유동성이 많지 않은 가운데 휴일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래쪽으로 1,200원은 지지될 것 같고 위로도 1,204원 이상은 힘이 부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뉴욕장에서 120.40엔으로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도쿄에서 소폭 하락, 이 시각 현재 120.32엔을 기록중이다. 전쟁 가능성 등으로 달러 약세 우려감이 여전, 달러/엔은 120.20엔 지지력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으나 일본 정부의 개입 경계감과 맞물리고 있다. 무토 도시로 일본 재무성 차관은 이날 "현재 달러/엔 환율 움직임은 약간 급작스러운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외환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8∼999원을 오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9억원, 1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사흘만에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