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지만 LG홈쇼핑 CJ홈쇼핑 등 일부 우량 소매업체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소매경기 위축이 이들의 시장지배력을 오히려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3일 "소매경기 위축은 LG홈쇼핑 CJ홈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대형 소매업체에는 오히려 시장지배력 확대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홈쇼핑업계의 경우 전체 소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7%에서 내년엔 10%로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백화점(12%→13%)이나 할인점(12%→14%) 등 다른 소매업태에 비해서도 상승폭이 더욱 큰 것이다. 김태형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LG홈쇼핑과 CJ홈쇼핑은 홈쇼핑업계의 대표주로써 내년에도 주당순이익이 30∼40%씩 성장하는 등 실적모멘텀이 유지될 것"이라며 "최근 주가하락으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올 하반기 들어 소매경기 위축과 모멘텀 부재로 이들 업체의 낙폭이 컸다"며 "내년 2분기면 신정부의 출범으로 가계대출 억제정책이 중립으로 바뀌면서 소매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 주가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