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터넷업종은 수익창출 능력을 갖췄다는 점을 입증했다. 이에따라 2003년은 수익을 늘려 나가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 NHN 옥션 인터넷업체들은 내년 각 사업영역에서 높은 성장을 기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력사업인 전자상거래부문은 '규모의 경제'에 도달, 수익을 내고 있다. 특히 선두권 업체들은 시장 팽창에 따른 수혜폭이 후발업체보다 더 클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동원증권 구창권 책임연구원은 "전자상거래 온라인광고 인터넷게임 무선인터넷 등 국내 인터넷 업체들이 구성한 사업 포트폴리오을 보면 내년에 모두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실적개선에 따른 주가상승 랠리도 기대되고 있다. 그 시기는 2002년 실적 윤곽이 드러나는 내년 2,3월께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002년 연간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박재석 인터넷.소프트웨어 팀장은 "인터넷업체들의 2002년 4.4분기 실적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10% 가량 높게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이 인터넷업체 실적 전망에 대해 보수적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선두권 업체의 실적은 기대보다 좋아질 것이란데 이의를 달지 않는다는게 박 팀장의 설명이다. 동원증권 구 책임연구원도 일부 인터넷업체에 대해서는 4분기 실적추정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경우 올해 6조2천여억원에 달해 작년대비 80%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이 시장은 40∼5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무선인터넷 시장의 내년 전망도 밝은 편이다. 무선인터넷망이 개방되기 때문이다. 무선인터넷망이 개방되면 일반 사용자들이 휴대폰 등을 이용해 자유롭게 모바일 콘텐츠를 사용할수 있게 된다. 따라서 다음커뮤니케이션 NHN 네오위즈 등 선두권 콘텐츠업체들의 매출 증대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이동전화를 이용한 무선인터넷 시장은 올해 8천9백여억원대로 작년보다 3배이상 커졌다. 내년엔 1조6천억원대로 커질 것으로 동원증권 양종인 수석연구원은 전망했다. NHN은 보유자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했는지를 보여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동종업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올해 이 회사 ROE는 32%, 내년에도 27%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매출도 작년 대비 3배, 순이익은 7배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위즈는 아바타와 게임 매출이 올 하반기들어 크게 늘면서 4분기 매출이 1백4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한다. NHN과 네오위즈는 내년 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률(PER)이 10배와 12배 정도로 동종업계에 비해 크게 낮은게 장점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