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지역에서 처음으로 돼지콜레라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닥의 관련주들이 한때 급등세를 보였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는 닭고기 제조업체인 하림의 주가가 한 때 10% 가까이 급등했다가 오전 11시 현재 2.58%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소독기기 제조업체인 한성에코넷과 파루도 7%이상 올랐다가 각각 3.23%와 2.61%로 상승폭이 줄었다. 수산업체인 신라수산은 5% 올랐다가 2.91% 상승에 머물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의 등락이 심리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주가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콜레라 발생이라는 일회성 사건 때문에 국민들의 육류소비패턴이 변화될 가능성이 적은 만큼 단기적 재료에 불과하며 오히려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관련주라도 거래소가 아닌 코스닥종목만 움직임이 있는 것도 전반적인 매물압박을 받고 있는 시장상황에서 틈새시장을 노린 테마의 성격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 홍성수 연구위원은 "이런 현상은 심리적인 것으로 관련 종목에 대한 영향을 직접적으로 분석하기 어렵다"면서 "육류소비패턴의 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없는 만큼 관련종목의 주가급등락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도 "과거에도 이런 사례가 많았지만 지속성을 가진 적은 거의 없다"면서 "코스닥시장이 전반적인 매물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틈새를 노린 테마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