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3일 대통령 선거이후 부동산시장의 하향안정화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부동산금융팀 안홍빈 연구원은 "수도권 주거용 부동산의 전체적인 가격은 올해말을 정점으로 안정적으로 내려갈 전망"이라며 "대통령 당선자의 행정수도 이전공약도 부동산시장을 안정화시키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심리적,투기적 요인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며 "행정수도건설 문제는 수도권 인구의 감소라는 계량적 요인보다 투기적 가수요를 줄일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2년동안 아파트가격이 너무 많이 오른데다 서울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아파트 공급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도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 양도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99년 1월부터 분양가 전면 자율화로 분양가에 시세가 반영돼 있으며 각종 양도세 감면혜택이 내년 상반기에 모두 끝나고 오히려 세제부분이 강화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아파트 실수요자는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을 사전에 발굴해 등기 전에 급매물 분양권을 매입하면 상대적으로 싼 값에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