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삼성전기 등 수출관련주를 중심으로 1천억원어치 이상 팔아치우며 2주 연속 매도우위를 보였다. 대통령선거로 인한 심리적 불안과 연말 휴가철을 앞둔 탓에 매매금액도 비교적 크게 감소했다. 그동안 가장 큰 변수로 여겨졌던 대선이 끝남에 따라 이제 외국인들은 차기 정부의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 노무현 당선자의 등장으로 부채 급증으로 시달리고 있는 개인의 사회적인 '분배' 욕구가 크게 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점에서 외국인은 시장의 위험가중치를 높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단기적으로는 유가급등과 더불어 원화의 추세적 강세전환 조짐으로 내년 1분기 기업의 이익이 하향 조정될 위험성이 커졌다는 점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펀더멘털로 인해 외국인들은 보수적인 매매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연말 결산을 앞두고 펀드의 수익률 관리측면에서 지수 반등시마다 매수보다는 차익실현에 치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윤수 < LG투자증권 상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