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텍정보통신이 국내외 4개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는 등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에 나선다. 이 회사는 22일 코스닥증권시장 공시를 통해 "미국 현지법인 윌텍아메리카와 엑사다임 2개사를 모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윌텍은 미국에서 이동통신 계측장비 사업을 벌이고 있는 윌텍아메리카의 보유지분 90만7천9백여주 모두를 11억여억원에 매각키로 결의했다. 전자결재용 사무기기 업체인 엑사다임 주식 67만3천여주도 2억4천만원에 처분, 지분율이 '제로(0)'가 될 예정이다. 인터넷TV 셋톱박스 등을 생산하는 국내 계열사 윌서치 주식은 대주주인 장부관 대표이사에게 넘기기로 했다. 5만8천주의 매각금액은 2억9천만원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스마트카드 관련 시스템을 생산하는 윌머니어스 주식 2만주도 장 대표이사에게 1억원에 팔기로 했다. 이같은 계열사 지분 매각에 대해 회사측은 사업 구조조정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무선 계측기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독일에 1백30억원을 투자, 윌텍커뮤니케이션 지분 51%를 확보하는 등 계측기 분야에 사업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최근 분당 연구개발센터를 1백52억원에 파는 등의 조치를 감안할 때 이번 계열사 지분 매각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측면도 없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