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폐장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성탄절등을 감안하면 오는 30일 폐장일까지 거래일은 5일에 불과하다.


주식을 들고 새해를 맞아야 할까,아니면 팔고 내년에 매수 기회를 다시 노려야 할까.


증시 전문가들은 대선 이후 투자분위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어 중장기 성향의 투자자라면 주식을 계속 보유할 만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내년 지수전망을 종합해봐도 1,000포인트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단,미국-이라크전 발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등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 것등은 유념할 점이라는 지적이다.



<>대선이후 상승장 예감=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에 대해 국내외 투자자들의 반응은 우호적이다.


기업 구조조정등 지속적인 개혁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남북 관계등 대외 변수도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거 다음날인 지난 20일 미국 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1천2백억원을 웃도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세로 마감한 것은 투자심리 회복의 좋은 징조다.


대우증권은 "노 후보의 당선으로 국가 구조 전반의 개혁 작업이 다시 활기를 띄게 될 것으로 보여 내년 대세 상승장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내년의 경우 미국과 한국의 정치 사이클이 증시에 가장 우호적인 조건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은 대통령 임기 3년차일때가 가장 상승탄력이 좋고 한국은 신정부 출범 초기에 많이 올랐다"며 "내년은 이같은 정치 사이클이 일치하는 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창호 연구원은 "대선과 종합주가지수 추이를 볼 때 선거 2~3개월전에 의미있는 바닥을 만들고 선거후 2년내에 고점을 형성해온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1분기 박스권,2분기 이후 강세장 점쳐=교보 대우 동원 메리츠 LG투자 우리증권등의내년 지수 전망을 종합해 보면 고점은 3~4분기에 900~1,100선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저점은 1분기중 650~700선 정도가 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했다.


따라서 700선 초반의 현 지수대와 비교하면 하락 압력은 그리 크지 않다는 얘기다.


우리증권 신성호이사는 "밸류에이션상 내년 종합주가지수 목표치는 940~1,080,1차 저항선은 850,지지선은 650선 내외가 유력해 보인다"며 "국내외 경기의 설비및 재고사이클과 국내 기업의 수출회복세를 감안할 때 저항선 돌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동원증권 강성모 투자전략팀장은 "세계경기 회복세와 국내경기 상승기조 유지,기업수익 증가세등이 내년증시의 투자 포인트"라며 상반기 이후 랠리를 점쳤다.



<>투자 유망 종목=IT(정보통신)석유화학 철강등 경기 민감주가 추천 리스트 상단에 오르고 있다.


우리증권은 "투자유망 15선"을 통해 삼성전자 LG전자 대덕GDS 삼영전자 포스코 LG화학 한화석유화학등을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동원증권이 구상한 포트폴리오에는LG석유화학 고려아연 금호전기 포스데이타등이 포함됐다.


또 대우종합기계 농심 LG건설 한진 대우조선해양 삼성증권등도 여러 증권사로부터 복수 추천되고 있는 종목들이다.


국내 증권사중에서 내년 증시를 가장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LG투자증권은 삼성전자 포스코 SK텔레콤 농심 태평양등 가치주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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