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각각 자사주 5%를 취득,소각한다. SK텔레콤은 또 올 배당규모를 당초 당기순이익의 5%에서 10%로 대폭 상향조정키로 했으며 비동기식 차세대영상이동통신(IMT-2000)법인인 SK-IMT와의 합병을 결의했다. KT와 SK텔레콤은 20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상호보유지분을 맞교환하기 위해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한 자사주 취득을 허용해달라고 금융감독위원회에 요청키로 했다. 두 회사는 오는 30일 소각용 자사주를 맞교환한 뒤 내년 1월10일 나머지 보유 주식을 교환키로 했다. SK텔레콤이 소각할 예정인 자사주는 총 9천9백85억원 규모로 이는 단일기업의 자사주 소각으로는 사상 최대이며 올 한햇동안 상장사의 자사주 소각금액 전체(8천2백73억원)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KT가 취득해 소각할 주식수는 1천5백45만여주(5%)다. KT와 SK텔레콤이 상호보유주식 교환 거래를 두번에 걸쳐 나눠 하는 것은 증권거래법 등 관련 법령상 동일 기간중 소각용 자사주와 일반 자사주를 동시에 취득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KT주식 2천9백80만여주(9.64%)를,KT는 SK텔레콤 주식 8백26만여주(9.27%)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당기순이익의 10%를 배당한 후 2003년 이후부터는 잉여현금흐름(FCF)의 30%수준에서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SK텔레콤과 SK-IMT는 내년 1월24일 합병계약을 체결하고 2월21일 이사회나 주주총회를 거쳐 4월7일까지 법인 등기를 완료할 계획이다. 합병 비율은 SK IMT 한주당 SK텔레콤 0.11276주로 결정됐다. 합병 기일은 4월1일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